미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위해 한국의 강자들이 모두 나섰다.
지난해 상금왕 박인비, 세계랭킹 3위 최나연, 올시즌 1승을 챙긴 신지애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은 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파72ㆍ6738야드)에서 열리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마스터스와 함께 한국선수들에게 유독 인색한 대회였다. 우승자는 18번홀 옆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한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창설된지 31년이 지났지만 한국인 챔피언은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단 두명 뿐이었다. 2000년대 세계최강으로 군림한 골프여왕 박세리조차 이 대회 우승컵만 없어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코스가 긴데다 예측하기 어려운 바람이 불어와 코스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인비는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올해의 선수상에 재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포인트가 많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특히 이번 대회에 욕심을 보이고 있다. 현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올해의 선수인 스테이시 루이스가 벌써 2승을 거두며 달아나고 있지만, 박인비도 2월 혼다 타일랜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만만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루이스는 201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신지애는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인 아이언샷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빅3 중 아직 우승이 없는 최나연도 시즌 첫승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거두겠다는 의욕에 차있다. 최나연도 루이스의 벽을 넘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컵이 필요하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대회의 코스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챔피언인 유선영의 2연패 도전과, 30㎝짜리 퍼트를 놓쳐 유선영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김인경의 트라우마 극복여부도 관심이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청야니(대만), 15년째 나비스코를 두드리고 있는 박세리, 준우승 3번만 차지한 수전 페테르센도 우승컵을 노린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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