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학원총연합회가 전력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당초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에 몰려 있는 학원 휴강 기간을 전력 이용 피크 시기인 다음달 둘째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선 학원들은 휴강 일정을 8월 둘째주로 변경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학원업계에 따르면 학원이 밀집돼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학원들은 휴강을 아예 하지 않거나 휴강을 하더라도 기존대로 7월 말에서 8월 초에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A 학원은 “기본적으로 학원 방학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 학원도 “고등부는 휴강을 하지 않고 중등부에 한해서만 8월 1~2일께 하루 이틀 정도 쉴 수도 있다”고 밝혔다.
C 학원과 D 학원의 경우 휴강을 하긴 하지만 예년처럼 7월 말에 할 예정이다.
C 학원 관계자는 “학원연합회에서 휴강을 8월 둘째주로 미룬다고 한 건 학원들이 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고 각 학원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휴강 일정을 미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휴강 예정인 E 학원 측은 “학원연합회에서 휴강을 미룬다고 발표한 사실도 몰랐다”며 “휴강 일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대치동의 학원가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F 학원, G 학원 등은 “학교 여름 방학 자체가 짧아서 학원 휴강을 하루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학원 휴강을 하면 진도를 맞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학원들이 휴강 일정을 미루지 않는 것은 학원연합회가 선언을 한 것일 뿐 강제성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학원들이 이에 동참하고 전력 위기 극복에 기여할 지는 미지수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전력난 해소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선언을 하긴 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고 학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지만 휴강 일정을 미루기 어려운 학원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원연합회는 앞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 위기 극복 동참 선언식’을 하고 학원 휴강 기간을 8월 둘째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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