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주현 기자] 다프니 탄-1990년생(여자 개인/2인조 금), 버니스 림-1991년생(여자 2인조 금), 막측윈-1994년생(남자 개인 금), 박종우-1991년생(남자 2인조 금), 신승현-1989년생(남자 2인조 금)...

AIMAG 볼링 6일째, 현재까지 금메달 선수 5명 중 4명은 1990년 이후 출생자들이었다. 이번 대회는 볼링 강국들이 명성을 잇게 할 차기 선수들의 기량을 견주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유일한 금메달을 안겨 준 박종우-신승현 선수도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볼링 전문가들은 싱가폴과 홍콩 등 한국의 라이벌 나라들이 볼링인재 양성에 국가적 지원을 실어주고 있고, 성과를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싱가포르와 홍콩이 주요 종목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딴 것은 ‘운’때문만은 아니며 장기적인 준비 과정이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향후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한국 라이벌을 가늠할 수 있는 축소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동현 AIMAG 볼링대회 본부 사무총장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보니, 많은 나라들이 한국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위협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싱가폴과 홍콩이 따라오고 있는 정도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과 2인조 모두 금메달을 휩쓴 싱가포르는 주니어 시절부터 학교를 운영해, 유소년기부터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볼링을 5대 정책적 육성 종목으로 삼아 연 36억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2진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대부분 6세부터 영재교육을 받은 선수들로, 한국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주요 견제팀으로 꼽았다.

외국인 코치 영입도 활발하다. 최근 오스트리아 등 외국인 코치 3명을 고용한 홍콩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 우승, 단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UAE와 쿠웨이트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코치가 이끌었다.

한국은 볼링에 있어서는 전통적 강국으로 분류되며, 그 이유에 있어서는 탄탄한 기본기, 선-후배 문화가 바탕된 끈끈한 팀워크 등 다양한 요소가 거론되고 있다. 이춘수 감독은 “한국은 전통이 오래됐고, 기본기와 기량이 좋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체육계 일각에서는 공교육에서 체육을 등한시하는 경향때문에 한국스포츠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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