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성진 기자] 2017년 아시가바트에서 다시 만나요.’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AIMAG)가 ‘8일간의 드라마‘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 44개국에서 참가한 선수 1664명과 임원 786명 등 총 2450명의 선수단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차기 대회는 2017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다.

실내대회와 무도대회가 통합돼 처음 치러진 이번 AIMAG은 국내팬들에겐 다소 낯설어 한국은 대회 최종일 금메달 2개를 추가해 금메달 21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19개를 수확, 종합 2위로 열전을 마무리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수 23개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종합 순위에서는 목표(3위 이내)를 초과 달성했다. 중국이 금메달 29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0개로 예상대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폐회식에서 메달 색깔이나, 메달 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개회식이 설레임, 대회기간이 열정의 시간이었다면, 폐회식은 감동과 우정의 시간이었다.

임권택 총감독, 장진 총연출로 진행된 폐회식은 출전선수들의 경기 영상이 대형 화면에 펼쳐지며 시작됐다. 잠시 후 4곳의 출입구에서 자유롭게 입장한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상대에서, 우정을 나눈 친구가 되어있었다. 서로 사진을 찍고 재회를 약속하며 폐회식 행사를 즐겼다.

이날 폐회식에서 가장 커다른 호응을 얻은 것은 몽골 여자당구선수 바야르사이칸 나란투야(19)를 대회 전부터 찍은 영상 일기 ‘특별한 시간, 8일’이었다.

바야르사이칸은 스포츠 약소국의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하는 조직위의 ‘비전 2014’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안성기의 푸근한 나레이션과 함께 상영된 영상에는, 태어나서 처음 해외로 나온 바야르사이칸이 몽골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당구선수를 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꿈을 키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일기가 끝난 뒤 슈스케 출신 유승우가 ‘말하는 대로’를 부르며 바야르사이칸의 꿈을 응원하는 장면은 이런 대회가 왜 열려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참가선수들과 관객들 역시 잔잔한 감동에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김영수 위원장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폐회사를 했다. 이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웨이지종(중국) 명예 부회장이 폐회를 선언했다.

이후 대회기가 차기 개최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의 조직위에 전달됐고, 송영길 인천시장이 환송사를 하며 내년 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대회기를 넘겨 받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 공연이 펼쳐진 뒤 체육관 구석에서 타오르던 성화는 꺼졌다. 식후 행사로는 YB, 딕펑스, 톡식 등 락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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