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CC, 1호 회원 허용
흑인이 미국 대통령을 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백인 골퍼만을 받아들였던 미국 명품 골프클럽이 개장 1세기 만에 흑인의 입회를 허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신문인 뉴스앤옵서버는 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니아주 주도 랄리의 캐롤라이나컨트리클럽(CCC)이 흑인 1호 회원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CCC는 1910년 개장한 이래 백인만 회원으로 받았다. 하지만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이 같은 전통(?)이 깨졌다. 흑인 1호 회원은 미국 최대의 전력회사인 듀크에너지의 힐다 피닉스 부회장 부부다. 여성인 피닉스 부회장은 듀크에너지 창사 이래 흑인으로 처음 부회장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그동안 흑인 회원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CCC의 백인 회원인 프랭크 대니얼스는 “주위 흑인에게 입회를 권했는데 ‘유일한 유색 인종 회원이 된다는 이유로 싫다’고 했다”며 “이는 편견의 문제가 아니라 사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조치를 두고 때늦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CC 인근에 있는 명문 듀크대의 윌리엄 새퍼 역사학과 교수는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백인의 총에 암살됐을 당시 2500명의 듀크대 학생이 총장에게 인종을 차별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했다”며 “CCC의 결정은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퍼 교수는 CCC의 흑인 입회 허용은 상징적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의 이름난 골프클럽은 백인의 특권과 배타성이 유지되는 마지막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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