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최희석 기자]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는 OCA(아시아 올림픽 평의회)가 주관하는 메이저 5개 대회중 하나이다. OCA는 생활스포츠의 활성화 차원에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에 인기 있는 종목을 추가하는 등 확대할 방침이어서 결코 얕잡아 볼 대회는 아닌 것이다. 특히 이번 인천 대회는 2014년 대회의 전초전 성격이기 때문에 수영 볼링 등 주요 중복 종목에서 내년의 판도를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시아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우정의 한마당’인 만큼 메달 집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실내무도 경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나라별 자존심대결 양상은 앞으로 좀 더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오전 현재 각국의 성적을 중간집계 해보면 한국과 중국이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양강과 다소 떨어진 지점에 동남아 강자 태국과 중앙아시아 대표주자 카자흐스탄이 3,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생활스포츠의 저변이 넓은 홍콩과 대만이 인구 1~2억에 육박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니다.
아시안게임이 올림픽과 흡사한 체제라면, 실내 무도 경기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생활스포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나라의 실질적인 스포츠저변과 시민체육의 잠재력을 가늠할수 있다.
한국은 쇼트코스 수영에서 7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철권태그토너먼트, 스페셜포스, 리그오브 레전드에서 4개를 무더기로 수확했다. 또 당구 남자 원쿠션 개인전의 황덕희 선수, 무에이 남자 54kg 김상재 선수, 볼링 남자 2인조 박종우-신승현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수영에서만 8개를 딴 것을 비롯해 바둑 남자개인전, 혼성페어전, 볼링 남자 개인전 등 총 13개를 거머쥐었다.
중국 역시 메달밭인 쇼트코스 수영에서 10개, 바둑 남자개인전, 혼성페어전, 당구 남자 스누커 단체전, 여자 6레드 스누커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T강국인 한국이 초강세를 보인 e스포츠 분야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메달밭이 한국에 비해 다양하지 않고, 수영에 집중돼 있는 점은 중국 체육계가 엘리트체육-생활체육의 조화 등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대목이다.
태국은 무에이 종주국 답게 무에이에서 금메달 4개를 솎아 냈다. 숏코스 수영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중국 독점 속 한일-중동세 2위권 양분체제’ 로 형성된 수영 강국그룹 진입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수영과 무에이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따, 4위를 달리고 있고, 홍콩은 볼링, 대만은 당구에서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숏코스 수영에서만 금1, 은3, 동2을 거머쥐어, 태국과 함께 동북아 수영아성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서아시아 이란이 동남아가 종주국인 무에이에서, ‘IT개발도상국’인 우즈베키스탄이 e스포츠에서 금메달 한 개씩을 따낸 것은 이채롭다.
중국 강세 종목이 수영이 3일로 마무리 되고, 4일 이후 댄스스포츠 10개, 킥복싱 9개, 크러시 8개, 당구 5개 등이 남아 있어, 한중 양강 이외의 국가에서 금메달을 많이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과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 종합우승국을 점치기는 시기상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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