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쇼핑대표 CEO메시지

신헌<사진> 롯데쇼핑 대표는 “과거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이 ‘소나기’라면, 본격적인 저상장 시대로 접어든 현 상황은 ‘장마’에 비유할 수 있다”며 “단기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 1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리셋&이노베이션’이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에서 저성장 시대를 맞아 어느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도전을 극복하려면 전략과 시스템, 마인드를 리셋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 숲 속으로 몸을 던져라. 그러면 반드시 전에 보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말을 인용하며 “이미 검증된 시스템이나 사고방식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도 새롭게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서부터 진정한 혁신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백지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저성장 시대 극복의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왔던 양적 성장은 언젠가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업태를 적극적으로 연구ㆍ개발하는 등 상품,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한 콘텐츠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끝으로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며 “저성장 시대라는 벽 앞에 멈춰설 것인지, 새로운 기회와 성장동력을 찾아 재도약할 것인지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신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저성장 기조에 맞춘 계열사의 전략 마련을 독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거론되지만 아직 세계 경제가 풀려가는 것은 아니다”며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주문을 거듭했다고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략을 다시 짜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신 회장이 계열사별로 장기 저성장 전략을 보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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