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오상인(39) 경사와 배병석(55) 경위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던 소중한 생명을 살려 미담이 되고 있다.
7일 남부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께 대구경찰청 112상황실에 “조금 있다가 죽을테니까 시체 거둬 주이소”라는 익명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경찰 112상황실은 핸드폰 기지국이 대구 봉덕동 ○○번지로 확인됐으나 통상 핸드폰 기지국 위치는 반경 2km 가량의 최근접 기지국을 표시하는 바람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남부서 봉천지구대 배병석 경위와 오상인 경사가 주변을 탐문하였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이때 기지를 발휘한 오 경사가 112상황실에 재차 전화를 걸어,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최근 112신고가 된 것이 있는지 조회 의뢰한 결과 최근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오 경사는 신고자의 아버지와 전화통화해 “혹시 신고자가 봉덕동에 연고가 있는지” 정보를 파악하는 것과 함께 신고자와도 계속 전화 통화를 시도하던 중 신고자가 “그냥 죽을 것이다. 옷걸이에 목을 맸는데 옷걸이가 부러져 실패했다. 다시 목을 매어 죽을 테니 와서 내 시체나 잘 거둬 달라”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
오 경사는 “조금만 기다려라. 위치를 알려주면 우리(경찰관)가 가서 도와줄테니 잠시만 참아 달라”며 계속 설득하자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오 경사 등이 해당 위치를 찾아가 집안을 확인해보니, 이미 화장실 문고리에 등산화 끈으로 목을 매 의식을 잃어가고 있던 신고자를 발견했다.
즉시 119 구급대원과 합동으로 응급조치 후 영대병원 응급실로 후송 조치했고 다행히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오 경사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뻔 했던 급박한 1분 1초의 순간,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각오가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며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