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특별한 ‘경찰특공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친근한 경찰. 10만여명의 대규모 조직이다 보니 다 똑같은 경찰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경찰들이 있다.
대표적인 특수경찰 조직은 ‘경찰특공대’다.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1983년 창설됐다. 경찰특공대 본관 입구 상단에 적혀 있는 ‘KNP868’이라는 문구도 86, 88년 국제행사를 대비해 창설됐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창설 초기 주요 인사 경호 및 대테러 임무가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특수경찰 임무가 확대돼 최근에는 긴급 상황 시 인명구조, 시설 불법점거 및 난동 진압 등의 임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1998년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2001년에는 인천 등 광역시권에, 2005년에는 제주도에도 특공대가 신설돼 모두 7개의 경찰특공대가 운영 중이다.
이렇게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이다 보니 경찰특공대 경찰들에게는 뭔가 특수함이 숨어 있다.
일단 경찰특공대원들은 군(軍) 특수부대 출신자와 화약류 등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발시험을 통해 특별채용한다. 또 경찰특공대원들은 40세 이하여야 하며 무도 2단 이상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전술 쪽 경찰은 경찰이나 군 특수부대원으로 18개월 이상 복무자여야 하며, 화약류를 다루는 특수경찰은 화약류 관리 및 제조 보안책임자 면허 2급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최근 경찰특공대는 화공 분야 박사급 전문가를 분석실장(경위)으로 특채한 바 있으며, 폭발물 성분 분석을 위한 최첨단 장비를 도입ㆍ운용하고 있다.
경찰특공대의 주된 훈련은 특공무술을 비롯해 특공사격ㆍ내부소탕훈련(CQB)ㆍ레펠 및 폭발물처리 훈련 등 강도 높기로 유명하다.
경찰특공대에는 또 특수견(犬)이 있다. 지난 1983년 경찰특공대 창설 시 4두로 시작된 경찰 특수견은 이후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숫자를 늘려 현재는 100두가량 운용하고 있다.
경찰견은 한 살 전후의 훈련성이 좋은 성견(成犬)을 500만원 안팎에 구매해 훈련을 시키고 있다. 올해는 국립축산과학원 등으로부터 ‘복제견’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훈련성 등을 평가하고 있어 결과분석 후 확대할 예정이기도 하다.
경찰에는 또 심리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심리학 전공자를 특채해 현재 36명의 ‘프로파일러’를 각 지방청에 배치했다. 이들 프로파일러는 살인, 강도 등 중요 범죄자를 면담해 심리 검사를 통한 범죄분석을 하는 것과 동시에 중요 범죄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프로파일러들은 경기 용인 동부 살인 및 시체 훼손 사건을 비롯해 울산 봉대산 연쇄방화, 김길태 사건과 같이 무동기, 연쇄, 이상 범죄 등 중요 강력 사건 발생 시 범인 유형 및 범행 동기 분석을 통한 범인 거주지 추정, 자백 유도, 참고인 진술 분석 등 수사 지원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은 한국형 범죄분석기법을 비롯해 피의자 신문기법,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GeoPros) 등의 연구, 분석, 개발로 수사 효율성을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경찰도 특수경찰이라 할 수 있다. 해양경찰은 지난 1996년까지만 해도 내무부(현행 안전행정부) 경찰청 소속이었지만, 이후 해양수산부로 이관됐다. 건설교통부 산하에 있는 철도특별사법경찰대도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의 지하철경찰대도 있다. 인천, 김해공항 등에는 공항경찰대도 있다.
허연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