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철도에 ‘차이나머니(중국 자본)’가 대거 투입되고 있다.
1세기 전 아프리카 동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와 차를 수출하기 위해 프랑스와 영국의 기술자들이 건설한 것이다. 한데 이제는 중국정부와 기업이 철도 건설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
이 지역의 무역 거래가 지난 10여년간 3배 이상 늘어나 사업 전망이 밝아진 점이 투자 배경으로 분석된다.
27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케냐의 몸바사와 나이로비간 철도가 28일 착공되며 4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투자가 동부 아프리카 철도건설에 새시대를 열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케나의 새 철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건설한 철도가 고지에 위치한 이 지역을 외부와 연결시켰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몸바사-나이로비 철도는 중국 국무원 산하 수출입은행이 자금을 제공하며 영·불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기존 철도와 평행하게 건설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아프리카국 로저 노드 부국장은 “동부 아프리카는 철도를 이용한 수송이 활발하다”면서 “(새 철도 건설)은 경제면에서 보면 세계 시장 접근과 지역 내 무역을 촉진시켜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철도 기공식에는 케냐 이외에 우간다, 르완다, 남 수단의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르완다와 남 수단 수도인 키갈리, 주바 등 내륙으로 연장 건설될 가능성을 예고해준다고 FT는 밝혔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를 잇는 길이 756㎞의 철도도 건설중이다.
30억 달러가 투입될 이 철도는 이미 수개월 전에 공사를 시작했고 1894년부터 1917년 사이에 건설됐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도를 따라 건설된다.
이 철도 역시 중국 수출입은행이 건설자금을 제공한다.
2개 철도 이외에 이집트와 케냐의 사모펀드 그룹이 약 3억 달러를 투입해 1896~1901년 영국 통치 당시 건설된 몸바사와 우간다 수도 캄팔라간 총연장 2200㎞의 기존 철도를 향후 3년간 개보수할 예정이다.
동아프리카 지역에 이는 기차 르네상스에 대해 FT는 비싼 비용과 중국 자본이 대부분 수주를 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논란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케냐 철도가 너무 비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몸바사-나이로비,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철도 건설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맡았고 기관차를 비롯한 철도 차량도 대부분 중국이 제공할 예정이다.이들은 중국정부의 ‘자금 제공(파이낸싱)’ 대가로 중국 건설업체들이 공사계약을 따낸 점도 지적했다.
아프리카 동부지역의 철도 건설 및 개보수 공사는 이 지역 교역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뤄지고 있다. 나이로비의 아프리카 개발은행 가브리엘 네가투 국장은 “동부 아프리카의 철도 건설이 이 지역의 시장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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