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연말을 앞두고 소주의 주원료를 생산하는 주정(酒精)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코스닥 시장 침체와 달리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정시장에서 점유율 16.6%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진로발효의 주가는 11월들어 13.81% 상승,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 변동률 -3.70%와 대조된다. 주정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풍국주정의 주가도 이달들어 3.44% 상승했다.

특히 두 업체의 주가는 연초이후 각각 86.41%, 29.44% 상승,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 변동률 3.3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도 양호하다. 진로발효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10월 25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이달들어 20억5600만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국세청에서 면허를 획득해야만 영위할 수 있는 주정사업 특성상 실적도 안정적이다. 진로발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8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0억3900만원)보다 68.51%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풍국주정도 지난 상반기동안 48억5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71.15% 늘었다. 특히 주정발효의 재료인 전분질과 당질의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원가하락에 의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또 전체 원료의 절반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주정업체 특성상 최근의 원화 강세도 순이익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로발효 등 주정업체들의 주가가 실적 개선에 기반해 연초 이후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로발효의 경우 지난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한 바 있어 연말 고배당주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연말이 다갈올수록 높은 주당배당금이 예상되는 진로발효의 배당 투자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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