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플로리다 소년의 꿈은 이루어졌다. 박재정이 ‘슈퍼스타K5’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였다.
지난 15일 오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K5’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TOP2로 선정됐던 박재정과 박시환은 두 번의 라이벌매치에서 총 세 개의 곡을 소화하며 승부를 겨뤘다. 라이벌 매치 1라운드는 기존 가수들의 곡을 자신들의 색으로 소화한 대결이었다. 1라운드에서 박재정은 김동률의‘사랑한다는 말’과 동방신기의 ‘미로틱(Mirotic)’을 탱고 버전으로 편곡해 승부수를 띄웠다. 2라운드에선 작곡가 황세준의 ‘첫 눈에’를 소화했다.
결승전 무대의 박재정은 가사 실수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컨디션 난조로 고음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심사위원 점수에서 두 번의 라운드 총점 523점을 받으며 견고한 팬덤을 형상한 박시환을 제치고 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의 심사위원 점수차는 52점이다.
이날 결승전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재정은 “우승해서 좋지만, 무대에서 큰 실수를 해서 아쉽다. 떳떳하지 못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하며 내일을 기약했다. 박재정은 ‘슈퍼스타K5’의 우승자로 선정되며 오는 22일 홍콩에서 진행될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서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 기쁘지만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 힘들다. 결승전에 올라간 것 자체가 내가 잘해서 올라간 걸까 생각이 많았다. 역대 슈스케 생방송 중에 실수한 적이 없지 않다. 그래서 너무 힘들고 속상하다.
-첫 무대에서의 실수 이후 두 번째 무대에선 좋아졌다. 우승 생각을 했기 때문인가. ▶ 우승하겠다고 무대에 오른건 아니다. 예전 3차 때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 오디션 기간 중 하나씩 위로 올라갈 때마다 내가 TOP6구나,TOP3에 들었구나 라는 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두 번째 무대에서도 노래하는 박재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불렀더니 두 번째엔 실수가 없었던 것 같다.
-어제 잠은 잘 잤나? ▶ 너무 떨려서 못잤다. 어떻게 하면 내 노래를 듣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우승을 예상했나?
▶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내가 상상했던 보다 높이 올라와있어 많이 놀랐다. 생방송 무대가 일주일에 한 번씩이다 보니 쓸데없는 고민을 많이 했다. 결승전이 소중한 자리이고 누군가에게 각별한 자리이기 때문에 내가 우승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 동생과 아버지를 오랜 만에 만났다. 같이 식사하고 싶다.
- 미국으로 돌아갈 건가. ▶우승을 하든 하지 않던 미국에 가고 싶지 않았다. 지금 미국에서 고등학교 1년 과정을 남기고 왔다. 부모님과 상의해봐야 할 문제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다.
-가수로서 각오는?
▶ 실수한 건 과거의 일이다. 얼마나 많은 분이 기대를 하고 계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한 분이라도 실망시켜드리비 않겠다는 다짐이다.
-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 내가 치는 주법의 기타로는 살아남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디션 기간 중 기타를 놓았다. 나름대로 큰 다짐이었다.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고 싶다. 재즈도 좋고 발라드도 하고 싶다. ‘슈퍼스타K5’라는 큰 오디션에서 우승했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하고 내 색과 맞는 노래를 하고 싶다.
-가고 싶은 소속사가 있나? ▶ 나를 실수 없는 가수로 만들어줄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내 길을 정했으니 실수 없이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 만나고 싶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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