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아버지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아버지이자 복음주의 목사이기도 한 라파엘 크루즈는 이달 초 오클라호마 주에서 열린 한 총기 지지단체의 모임에 참석해 무신론과 세속적 인본주의로 사람들의 도덕성이 해이해지고 성도착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도덕적 절대원칙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성적 비도덕에 빠져 성범죄나 성도착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를 겨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쿠바계 미국인이기도 한 그는 보수단체 ‘프리덤웍스’ 회의에서 자신보다 먼저 연설을 마치고 들어간 히스패닉 계 연사를 꼬집어 “히스패닉 사람들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거나 잘 속는다”며 “흑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우리가 히스패닉과 흑인들에게 진실을 얘기해준다면 모든 흑인들은 공화당원이 돼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라파엘 크루즈는 흑인이 누리는 정치적 권리가 공화당의 노력 때문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흑인들이 갖고 있는 모든 시민권은 공화당원들의 덕택이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공훈을 가로채버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파엘 크루즈는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두고 “(흑인은) 케냐로 돌아가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전에도 “신은 사형제를 지지한다”고 주장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