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교회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가 하면, 사찰 불전함을 노린 절도단도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수유동의 한 교회가 운영하는 쉼터에서 휴대전화 등 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A(29)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월 말께 짐을 찾으러 간다며 자신이 머물렀던 쉼터에 들어갔다. A 씨는 사회복지사 B(24) 씨 등이 예배를 보러 자리를 비운 사이 안에 있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 9월에는 2년 동안 충남ㆍ북, 전북지역의 교회를 돌며, 고가의 음향기기만 상습적으로 골라 훔친 C(23)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C 씨는 2011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5000만원 상당의 음향기기를 훔쳤다.
사찰도 예의가 아니다. 지난 10월 대구에서는 사찰을 돌며 불전함 속에 있는 현금을 훔친 D(52) 씨가 검거되기도 했다. D 씨는 대구지역 10여곳 사찰에 들어가 23차례에 걸쳐 현금 1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9월 전남에서도 사찰 불전함을 노린 2인조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E(52) 씨 등 2명은 올해 4월부터 두 달 동안 전남ㆍ경북ㆍ충남 등지의 사찰에서 불전함을 전단기로 잘라 안에 있던 현금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종교시설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교리 등과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금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니 만큼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