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선진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거래도 증가세다. 특히 미국과 일본 시장을 쫓아 움직이는 ETF(상장지수펀드)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해외 투자금액은 주식과 채권을 합쳐 107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7%나 증가했다. ▶표 참조 특히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 거래가 크게 늘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는 올 들어 23일 현재까지 거래대금이 4162억9400만원으로, 외화 주식거래 가운데 가장 금액이 컸다. 유럽과 호주, 극동 시장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트러스트 MSCI EAFE 인덱스펀드’도 3290억7400만원어치가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실적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주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테이퍼링 이후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될 글로벌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카드업체 비자카드의 주식거래대금은 1407억4200만원을 기록했고, 또 다른 금융회사인 스털링파이낸셜도 831억2300만원이 거래되며 해외 주식거래 상위 10위에 올랐다.
비자는 미국의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카드 사용이 늘며 올 들어 매 분기 순이익이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도 532억8800만원이나 거래됐다. 이처럼 해외 직접 투자가 늘자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전화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손쉬운 주식거래 시스템과 함께 실시간 해외 주식거래를 위한 야간 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조금 더 쉽게 접근하고자 하면 국내 시장에 상장된 합성 ETF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투자 가능한 합성 ETF는 5종목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특히 미국 하이일드나 리츠와 접목된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와 같은 수익구조를 가진 데다 환차익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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