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ㆍ박병국 기자]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면허 발급 중단은 사회적 논의의 전제다.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범운행 한 번 안 해 본 수서KTX에 대한 법인면허 발급 자체가 유례없는 졸속이며 위법적 행위”라며 “(민영화하지 않겠다) 믿어달라는 말만 반복할 게 아니라 이를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논의기구로 보장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면허발급을 중단하지 않는 경우 어떤 사회적 논의도 불가능하다. 별도 주식회사를 만들 경우 철도 발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코레일과의 실무교섭에서 수서KTX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코레일의 대체인력 신규채용 공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기관사와 열차승무원은 열차안전과 직별된 업무다. 기간제 대체인력을 신규채용해 열차를 운행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고 비판했다. 또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을 즉각 중단하고 열차운행율을 필수유지율에 맞게 재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경찰의 추적을 피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빠져나간 뒤 파업 지휘를 위해 26일 오후 6시께 다시 민주노총 건물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건물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경찰의 재진입 여부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오전 2개 기동대 120명, 형사 20명을 민주노총 건물 주변에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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