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에서 분리ㆍ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티베트인 1명이 또 당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며 분신했다.
BBC에 따르면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자치주 샤허(夏河)현 아무취후(阿木去呼)진에서 19일 오후 2시 30분 승려 출트림 자초(43)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환, 판천 라마의 석방, 그리고 600만 티베트인의 복지 향상을 요구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자초는 분신 후 즉각 숨졌으며, 그의 유해는 인근 아무취후 사원으로 옮겨져 화장됐다. 사원 내 승려 400여 명은 경찰의 제지를 무릅쓰고 자초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올렸다.
이번 분신은 쓰촨(四川)성 아바 티베트족·장(羌)족자치주에서 지난 4일 티베트인 콘촉 체텐(30)이 분신한 지 보름만이며, 자초의 분신으로 2009년 이후 중국 내 티베트인 분신자 수는 125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인의 분신을 막기 위해 주민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데도 분신 사태가 곳곳에서 계속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분신을 방조하거나 이에 관여한 현지인들을 체포, 구속하고 이들에게 최고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또 주민들에게 분신 항의를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일체의 행동을 금지한 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서명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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