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박연채(49)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최장수 리서치센터장으로 올라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가에서 구조조정의 한파가 거세진 와중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박 센터장은 2006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를 신설한 이후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해 만 7년 7개월째 수장을 맡고 있다. 이직이 잦은 증권가에서 장수의 비결로 박 센터장은 키움증권의 기업문화를 먼저 들었다.

“키움증권만의 끈끈한 기업문화가 주된 이유입니다. 리서치센터만 해도 초창기 설립멤버인 시니어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남아있습니다. 센터장 부임 이후 증권가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여러차례 불었지만 키움은 인적 구조조정보다는 연봉삭감 등 고통 분담을 택했습니다.”

박 센터장은 최근 몇년새 여의도에서 세대교체를 앞세워 젊은 리서치센터장들이 약진하는 와중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서치 헤드로서의 덕목으로 적극적인 동기 부여를 꼽았다.

그는 “조직 생산성을 높이는 원동력은 칼날 같은 경쟁에서 올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편안하게 믿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큰 몫을 한다고 본다”면서 “애널리스트 등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한다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리서치센터의 방향성은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자산가들이 해외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자본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박 센터장은“증권 등 금융시장이 이전까지는 해외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국내 자금이 해외투자처로 나가는데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증시나 자본시장에 자산가들이 투자하기에는 정보 부족 등으로 애로점이 많다”면서 “내년부터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선물 투자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조직 등을 정비하고, 리서치센터 차원에서 투자정보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센터장은 내년 증시 전망과 관련해 코스피지수를 2300~2400선을 예상했다. 내년 시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중국의 금융개방, 글로벌 소비회복 여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