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 반대 호소문 의원 연명에 불쾌감

“민주당 어떻게 바꾸겠다고 먼저 말해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분들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 등이 이재명 대표 사퇴와 다양한 계파를 아우르는 비대위 구성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제까지 구체적으로 조건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 추진 중단 조건에 대해선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하고 있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획기적 변화가 아니고 미봉한다든가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한다든가, 대리인을 내세워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면 그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신당 창당 중단을 요구하며 쓴 호소문에 70명 이상의 의원들이 연명한 것을 두고 “신당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정도면 나하고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그러고 있다”라며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 습관 같은 것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당 결단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 했다”라며 “그 말의 뜻은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