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9일 ‘202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출물량지수도 7.4% 상승…교역조건은 5개월 연속 개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9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했던 수출금액지수가 10월 상승 반전했다. 교역조건은 5개월 연속 개선됐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 핵심인 반도체 경기가 일부 살아나는 모양새다. 반도체를 포함한 품목인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202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하고 수출금액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10월(-6.6%)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10월 상승으로 전환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운송장비,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산품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17.4%가 증가했다. 운송장비와 기계·장비는 각각 13.2%, 10.9% 늘어났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4.6%를 기록했지만, 9월(-13.8%)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둔화했다.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선 낮은 편이지만,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했다. 섬유 및 가죽제품, 전기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5% 하락했다.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낮아졌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수입가격(-5.8%)이 수출가격(-4.7%)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7.4%)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8.6% 늘었다. 이 역시 6월부터 5개월 연속 개선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말한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