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23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개최
인도 진출 기업, 거래처 발굴 등 어려움 호소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한국과 인도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글로벌 무역환경과 양국의 산업입지 변화를 반영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7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인도산업협회(CII)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산지브 푸리 CII 회장,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DPIIT) 차관 등 양국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교 당시 1400만달러에 불과하던 한-인도 양국의 교역은 지난해 278억달러로 5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14억 명의 거대한 시장, 풍부한 노동력,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급 인력, 산업인프라 지속 개선 등으로 투자지로서 인도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CEPA는 양국 교역 증가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글로벌 무역환경과 양국의 산업입지가 변화해 온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며 “조속 재협상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 “무역협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인도와 교역 시 CEPA 적용 범위의 모호성, 인증 취득 과정의 복잡성, 원산지 증명 어려움 등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도 측이 애로 해소에 나선다면 한국 기업들의 인도와의 협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지브 푸리 인도산업협회 회장은 “인도는 지난 2년간 14개 주요 제조 부문에 약 26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고, 인프라 구축과 투자유치를 목표로 2025년까지 1조9000억달러의 지출이 예정돼 있다”면서 “그간 인도와 한국의 협력 분야는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에 집중되었으나, 앞으로는 스타트업, 에너지, 제약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고 특히 CII의 오랜 동반자인 무역협회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은 “인도 정부는 비즈니스 절차를 개선하고자 4만여 개의 규정을 간소화했으며, 앞으로도 인베스트 인디아 한국 전담팀 마련과 같이 양국 정부의 협력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포럼 전날에도 정 부회장과 면담을 통해 이야기한 바와 같이 한국 기업들의 세무‧인증 등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 복잡한 인증 획득 절차와 획득 지연 등을 해결하고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업무가 마무리되는 6개월 이후부터 한-인도 CEPA 업그레이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월 실시한 인도 진출 희망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인도 진출 시 거래처 발굴의 어려움(60.5%, 중복 응답), 시장 정보 부족(53.8%), 세관 통관 애로(26.1%), 한-인도 CEPA 활용 어려움(16.7%) 등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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