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93건→400건으로 수사 확대

사망한 유령영아도 15명으로 집계

[일러스트=권해원 디자이너]
[일러스트=권해원 디자이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경찰은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하지 않은 이른바 ‘유령영아’ 사건 400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전날 경찰이 발표한 수사 건수 193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전국적으로 수사가 급속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14시 기준으로 경찰에 협조요청 및 수사의뢰 등 통보된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은 총 420건이고, 이 중 400건을 사전조사 포함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유령영아는 15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의뢰된 420건 중에서 52건에 대해 영아 소재를 파악했고, 나머지 353건을 확인 중에 있다. 이 중 소재를 파악하거나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종결한 사건은 20건이다.

수사 건수는 전날 발표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전날 경찰은 전국에서 193건의 유령영아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수사 의뢰가 접수되면서 수사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통보한 2015~2022년 전국 출생 미신고 아동은 2123명로, 오는 7일까지인 전수조사가 진행돼 경찰 수사 의뢰 접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 지역이 94건, 서울이 38건, 대전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전날 부산에서도 영아 암매장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유령 영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40대 친모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2월 출산한 아기가 8일 만에 갑자기 숨져서 부산 기장군 집 주변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2015년 2월에 출산한 본인의 아기가 사망하자 부산 기장군 집 주변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기 사건은 관할 지자체가 유령 영아 관련 전수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의혹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가 지목한 암매장 현장을 중심으로 시신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8년이 지났고, 해당 현장에는 도로 확장 등 지형이 다소 변경된 것으로 알려져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청주에서는 불법 입양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발견됐다. 충북경찰청은 지자체의 협조 요청을 받아 2016년 출산 후 경제적 이유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처음 보는 상대에게 아이를 입양 보냈다는 30대 친모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