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시부모가 집에 들러 자고 가는 걸 반대하는 아내의 행동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전에 산다고 밝힌 직장인 A 씨의 사연이 지난 24일 올라왔다.
A 씨는 "(서울에 사는) 부모님이 저희 보러 대전에 온다고 하셔서 오시기 하루 전 제가 아내에게 '우리 집에서 하루 주무실 수도 있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은 아내가 '절대 안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전 집은 저희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마련한 집"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저는 장인어른, 장모님이 저희 집에서 주무신다고 하면 상관없었을 것"이라며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A씨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오히려 명절에 시부모님 댁에 안 가고 시부모님이 보러 오신다는데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부모 지원으로 집 사놓고 그것도 못참나", "친정 부모가 온다고 해도 그렇게 소리 질렀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아내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시부모님 오시면 집청소, 정리, 끼니마다 음식 준비 등을 해야하는데, 친정 부모님 오신다고 남편은 여자처럼 고민 안 한다", "짧은 연휴에 시부모님 오시면 친정은 언제 가나"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명절 연휴에 양가 가족과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는가는 부부 갈등의 주요 요인이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에 따르면 전국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각 268명)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명절에 다툰 이유로 남성 응답자의 32.1%가 '양가 체류 시간'을 꼽았다.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을 34.3%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양가 체류 시간(25.0%)',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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