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연합]
유승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당 대표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이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그냥 당원들끼리 체육관 선거 비슷하게 잔치하는 게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까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국민 민심에서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가 1등을 못 하고 있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선출하는 전대 룰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한 데 대해 "'유승민 방지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전대룰이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하는 건 좋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그게 대통령 1인이 독재하는 대통령의 사당화가 되는 것인데, 정말 안 좋은 거다. 그것은 정권의 성공으로 귀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장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고 검사들이 너무 많다. 그 검사 중에 한 분은 사면 복권되고 그다음 날 청주 서원에서 당협위원장이 됐다. 이게 노골적으로 대통령의 사당화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사당을 아무리 만들어 봐야 나중에 지지도 떨어지거나 레임덕 오거나 하면 그 사람들이 다 등 돌리고 이렇다. 대통령께서 본인이 정치를 잘하고 그런 걸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이런 사당화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어 "또 하나는 우리 당의 극우화, 꼴보수당이 되는 데 대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전당대회 나오는 사람들 보면 국민들이 '저 사람은 너무 보수적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영부인 팬클럽 전 회장이나 유튜버들이 잔뜩 나오지 않느냐"며 "과거 보수 정당의 역사에 그런 분들이 출마한 적이 없다. 지금 얼마나 우리가 극우화 골 보수화 되는지 그런 분들의 출마가 그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원들이 선택을 하는 거니까, 우리 80만 당원들이 속칭 꼴보수란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되는 걸 진짜 원하시는지, 그래서 총선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당의 앞날에 대해 고민을 하시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당권을 잡았을 때 당정 간 불협화음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에게 '예스'만 하는 예스맨으로 당을 100% 채운다면 당정관계가 잘 가고 당이 잘 갈 것 같나"라며 "과거 대통령 한마디에 찍소리 못하고 아무리 잘못해도 전부 '지당하십니다' 하는 사람들로 채워서 망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보안적인 당 대표가 누가 될까, 윤석열 대통령이 받고 있는 보수층의 지지를 가장 보완해서 플러스가 되는 당 대표가 누구일까 (생각해 보면) 저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