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공급 재개할 의사 안보여”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설비 모습이다. [AP]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설비 모습이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캐나다가 러시아에게 독일행(行) 가스 공급 중단 빌미가 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부품 제재를 다시 가동한다. 제재를 면제했는데도 러시아가 가스 공급에 나설 기미가 없어서다.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 해저를 거쳐 러시아에서 독일 북동부까지 연결된 가스관으로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이 운영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과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노르트스트림-1을 재가동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제재 면제는 더 이상 우리가 의도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독일 등 유럽의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 끝에 내려졌다며, 캐나다 정부의 독자적 판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가스프롬은 지난 6월 노르트스트림-1에 쓰이는 독일 지멘스에너지 부품이 고장나 수리를 맡겼는데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가스관을 잠궜다. 지멘스는 해당 부품을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 경제제재를 들어 해당 부품을 러시아 측에 돌려주지 않았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볼모로 잡자 캐나다 정부는 별 수 없이 이듬달인 7월 9일에 해당 부품인 가스관 터빈을 독일로 반환했다.

하지만 문제의 부품을 받고도 러시아는 지난 8월 31일 가압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끊었고, 9월에는 해저 폭발로 인한 가스관 누출 사고까지 발생해 현재까지 가스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