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금방 자라… 사진으로만 볼 수야”

핀란드 아빠 80%가 두달 육아휴직 이용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장관이 지난해 7월 둘째 아이를 얻은 직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카이코넨 트위터 계정]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장관이 지난해 7월 둘째 아이를 얻은 직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카이코넨 트위터 계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국인 핀란드 국방부 장관이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해 내년 초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티 카이코넨 국방부 장관은 내년 1월6일부터 2월 말까지 54일간 휴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둘째 아이를 얻어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것이다.

카이코넨 장관은 트위터에서 "아이들은 금방 자란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다"며 휴직 이유를 밝혔다.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9월 이전에 아이를 낳은 경우 54일짜리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핀란드에서는 작년에 아이를 낳은 아빠의 80% 정도가 이런 휴직 제도를 이용했다고 한다.

휴직 기간 기간에는 출신당 동료인 중도당 미코 사볼라 의원이 임시 국방부 장관직을 맡는다.

그의 출신당은 휴직 결정을 환영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이기도 한 아니카 사리코 중도당 대표는 "카이코넨 장관의 결정을 자랑스럽게 지지한다"며 "가족을 위한 휴직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핀란드에서 여성 장관이 임기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많았지만,남성 장관이 이 제도를 활용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전했다.

핀란드에서는 1990년대 말 파보 리포넨 당시 총리가 남성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핀란드는 출산율이 세계적으로 저조한 나라에 꼽히지만, 최근 2년 연속 반등해 1.46명까지 올라왔다.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장관 [안티 카이코넨 트위터 계정]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장관 [안티 카이코넨 트위터 계정]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