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의 ‘현명한 은퇴법’ 담은 책

은퇴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58가지

지은이 김대중 “준비된 은퇴는 뭔가 다르다”

현명한 은퇴법을 담은 책 ‘남자가 은퇴할때’ 표지.
현명한 은퇴법을 담은 책 ‘남자가 은퇴할때’ 표지.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장수하는 것, 좋은 일이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100세가 된다는 것은 현재의 명예퇴직 등 은퇴 시점을 고려하면, 일을 안하고 노는 날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은퇴 후 인생 재설계를 완벽히 끝낸 사람은 우려할 일은 아니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날 그날 먹고 사는 일에만 전력을 다해온 이들로선 노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은퇴 후 남은 시간이 10만 시간’이라며 은퇴를 위해 준비하려는 이들을 자극하며, 일독을 권하는 책이 나왔다. ‘남자가 은퇴할때(저자 김대중)’라는 책이다. 책 표지를 보면 금세 책을 내는 이유가 명료해진다. 책에선 ‘준비된 은퇴와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겉표지에 ‘은퇴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58가지’라는 부제도 달려 있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언젠간 은퇴를 하겠지만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고 방심하고 있는 사람들, 갑자기 은퇴를 당해서 당황하는 사람들, 그리고 노후의 전반적인 계획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이 책은 은퇴 후의 삶을 해결해 준다는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은퇴한 시점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먼저 은퇴를 경험해 봤던 사람으로서, 조곤조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라고 덧붙인다. 은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때는 늦고, 미리미리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팁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재테크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일본 다이와 증권에서 연수를 받은 저자는 각종 일간지와 주간지, 월간지에 칼럼을 연재했고, KBS, MBC, SBS 등에 여러차례 출연한 재테크 전도사다.

지난 2003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나의 꿈 10억 만들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당시 이 책은 일반 근로자들까지 재테크에 대한 꿈과 희망의 불을 지폈고, 아직도 그 제목 자체가 회자될 정도로 ‘부자=10억’의 공식을 전파했다. 15년이 지난 2018년에는 ‘Again 나의 꿈 10억 만들기’를 써 후속편까지 냈었다.

저자는 말한다. “은퇴는 축복”이라고. 하지만 이는 전제에 불과하다. 은퇴를 축복으로 만들려면 은퇴 전 ‘아름다운 설계’가 뒷받침돼야 하는 실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때론 공감하고, 때론 부러워하면서도 때론 자책하고, 때론 소화불량에 걸린 이들처럼 거북해할 수도 있겠다 싶다.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니, 당연할 것이다. 책이 주장하는 논리는 하나다. 평소의 아름다운 설계는 아름다운 은퇴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출판사는 북오션, 김대중 지음, 272쪽, 1만7000원.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