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막은 데 대해 "저희가 몸으로 막았다기보다 그 앞에서 어쨌든 서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움직임을 놓고 설전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민주연구원 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일을 놓고 이같이 말하며 "왜냐하면 몸 대 몸이 부딪히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서로가 대치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만약에 또다시 (압수수색이)단행되면 저희는 또 다시 막아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며 "대학도, 종교시설도, 정당도 법에 압수수색할 수 없는 곳이라고 규정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왜 그런 곳들은 공권력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으로 돼 있는지를 생각해 보시라.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깡그리 다 무시하고 있어서 검찰공화국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을 보면 민생은 없고 오직 이재명 대표만 있는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왜 대선이 끝나자마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 대표도 차지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고자 했는지 이유가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법 집행에 대해 야당 탄압을 운운하는 일도 사실 조금만 되돌려보면 참으로 멋쩍은 일"이라며 "불과 1년 전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이 압수수색 당할 때 민주당 의원들은 뭐라고 했는가. 그 압수수색했던 곳, 민주당이 만든 공수처였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검찰에 대해 "전형적인 조작 수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결국에는 국정 지지율이 레드카드를 받은 상황에서 이 정국을 타개해 보고자하는 어떤 무리수를 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허 의원은 "우선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이 발부한 것이다. 마치 검찰이 계획에 따라 모든 일을 다 한 것처럼 주장하는 건 엄밀히 얘기하면 또 하나의 정치적 프레임"이라며 "압수수색이 기회된 정치쇼라고 하신다면 법원이 기획했다는 건데,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1일 압수수색의 타깃이었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김 부원장이 직접 받은 게 6억원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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