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국타개” 현장에서 해법 찾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

캘거리 이후 13년 만에 참석

삼성 임직원 22명·17개 직종 참가

현장 참관·출전 국가대표 격려할듯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장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전무). [삼성전자 제공]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장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전무).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과 인재’를 향한 현장 경영을 이어간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기술과 인재 확보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장 승진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 속에서도 이 부회장이 삼성의 근본 경쟁력인 기술·인재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인재’ 찾은 현장 경영=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한다.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에 이어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대회 현장을 참관하고 기술 인력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의 삼성 임직원 22명이 17개 직종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지난 대회까지 삼성 인력들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 수는 금메달 28개를 비롯해 52개에 이른다.

삼성은 대회마다 국가대표 해외전지훈련비, 훈련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한 누적 후원금은 1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2009년 캘거리 올림픽에선 “기술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유럽출장 후 귀국길에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같다”며 기술을 언급했다.

지난 8월 사면 이후 2개월간의 행보도 기술과 인재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 기흥 R&D단지 기공식에 이어 화성캠퍼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멕시코·파나마 법인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MZ세대, 워킹맘 등 여러 임직원과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인재관리에 힘썼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테크포럼 2022’를 열고 고급 기술 인력 유치에도 나섰다.

▶회장 승진·지배구조 개편보단 ‘실적’=일각에선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9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등의 시기를 거론하며 회장 승진 및 취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면담하며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장은 법률상 규정된 것이 아니어서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취임이 가능하다.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가 조직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삼성과 같은 규모가 큰 그룹 전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이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뤄왔던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내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내부에선 당장의 회장 취임이나 지배구조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재구성 등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악화와 수요둔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며 실적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며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기술 초격차’를 지속 강조하고 돌파구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회장 승진 계획에 대한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