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DDR5X D램, 퀄컴과 협력 8.5Gbps 최고 속도 구현

기존 대비 고화질 영화 2편 이상 더 처리 가능

‘기술 초격차’로 2분기 저전력 D램 시장 점유율 57.7% 기록, 27분기 만에 최대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8.5Gbps를 구현한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D램. [삼성전자 제공]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8.5Gbps를 구현한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D램.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 속도 8.5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한 최신 LPDDR5X D램을 개발하며 ‘기술 초격차’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 최신 플랫폼에서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반 LPDDR5X D램 8GB 패키지에서 8.5Gbps의 동작 속도를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월 퀄컴과 협력해 7.5Gbps를 검증한 지 5개월 만이다.

1Gbps 차이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경우 초당 4GB(기가바이트)의 고화질 영화 2편을 더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 속도인 6.4Gbps와 비교해서도 1.3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설계 기술에 주력하며 업계에서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저전력 D램 시장 점유율은 57.7%로 최근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6년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3분기 58.6%를 기록한 이후 27분기 만에 최대치다. 대부분 업체들이 1분기 대비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8.5Gbps를 구현한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D램. [삼성전자 제공]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8.5Gbps를 구현한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D램. [삼성전자 제공]

LPDDR D램은 저전력, 고성능의 강점을 갖추며 모바일 시장을 넘어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최근 PC 시장에서는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며 LPDDR D램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에서도 LPDDR D램을 채용하면 데이터 처리에 드는 전력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전장 분야에서도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기후위기와 관련해 에너지 사용 절감 방안을 고민 중에 있으며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LPDDR D램이 대안으로 꼽히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에 핵심 회로 설계 기술인 ‘고속 입출력 신호 개선 설계’ 등을 적용해 메모리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간 통신 신호 노이즈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LPDDR5X D램의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구현하고, 초고속 인터페이스 대중화를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퀄컴과 차세대 메모리 표준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메모리와 모바일AP 간의 기술 협력과 함께 초고속 메모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