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를 대체하는 생고분자 물질로 압타머가 비교적 최근 발견됐다. 이를 활용해 세포내 소포체인 엑소좀의 항체 전달기능을 활용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세포의 에너지대사를 관장하는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개념의 암 치료제인 대사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암세포의 대사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mRNA 방식의 약물 개발은 리보솜의 단백질 합성 역할을 이용한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나 엑소좀, 리소좀 등 세포 내 소기관이 하는 일들이 보다 선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생명의 기원을 찾는 일이나 다름 없는 이 분야의 업적은 대개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의 결합적 발전에서 비롯된다. 뒤에 나온 게놈분석, 정보기술(IT)도 이에 합류해 합성생물학이란 새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그 기능이 세포 간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는 엑소좀은 보다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엑소좀이 나노입자 크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 크기를 이용해 세포 간 정보를 전달하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은 전자광학의 도움으로 발견됐다. 나노입자라는 특성을 가졌기에 세포 형태의 조직에는 어느 곳에나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기에 나노입자 약물을 얹으면 신체 어디든 필요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가설이 성립된다. 그 가설은 이미 여러 물질에서 여러 경로로 증명됐다. 또 종류가 다른 엑소좀을 합치게 하면 새로운 화학적 반응도 유도할 수 있다. 물질간 융합은 필요에 의하거나 생존에 보다 좋은 조건을 제공할 경우 일어날 것이란 상상에서 출발했다.
NK세포나 CAR T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용한 치료제도 상용화됐거나 그 문턱에 있다. 실로 세포치료제의 영역은 무궁무진해졌다.
앞으로도 세포의 증식, 에너지대사, 필요물질의 전달에 등에 관여하는 기전과 이에 필요한 물질들이 연구된다면 새로운, 획기적, 혁신적 치료제 개발은 충분히 상상된다. 리포좀, 리보솜, 리소좀, 엑소좀이 될 수도 있고 외부에서 세포내로 침투해 공생하고 있는 박테리아의 일종인 미토콘드리가 될 수도 있다. 세포 안에서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박테리아를 인공적으로 세포 내로 침투시키는 일이 가능해질 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화학합성 방법보다는 생물학적 방법의 정밀한 치료제가 훨씬 많이 쏟아질 것이란 사실이다. 꼭 세포치료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인, 지질, 단백질 등 세포의 생명활동에 관여하는 물질을 조종함으로써 그 방법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신약 개발사업에도 풍부한 상상력이 중요해진 세상이다. 상상만큼 비즈니스 영역도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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