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킴이’로 알려진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가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블랙핑크 굿즈 등 ‘짝퉁’ 상품·콘텐츠를 감별해주는 AI기업이다. [마크비전]
‘블랙핑크 지킴이’로 알려진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가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블랙핑크 굿즈 등 ‘짝퉁’ 상품·콘텐츠를 감별해주는 AI기업이다. [마크비전]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짝퉁 블랙핑크’ 걸러주다 260억원 잭팟 터진 ‘이 남자’!”

최고 연봉의 직장을 박차고 나와 인공지능(AI)기업 마크비전을 창업한 이인섭 대표가 260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에 판치는 ‘짝퉁’을 감별해주는 기업으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YG엔터테인먼트부터 해외 유명 명품 기업까지 모두 이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꽂혀 있다.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33세의 어린 나이로 수백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 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비전은 2000만달러, 우리 돈 약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에서 차고 넘치는 ‘짝퉁’ 상품과 온라인 콘텐츠를 식별해 자동 제거하는 B2B기업이다. 현재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계열 브랜드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100여개의 고객사를 위해 위조상품을 적발, 삭제하고 있다.

마크비전의 고객사 목록[출처 마크비전]
마크비전의 고객사 목록[출처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가 창업한 마크비전은 YG엔터테인먼트의 IP 자회사, YG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짝퉁 블랙핑크 감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블랙핑크 인스타그램]
이인섭 대표가 창업한 마크비전은 YG엔터테인먼트의 IP 자회사, YG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짝퉁 블랙핑크 감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블랙핑크 인스타그램]

마크비전을 창업한 이 대표는 초봉만 10만달러(1억2000만원)에 달하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 출신이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졸업 후 독일 중앙은행을 거쳐 맥킨지에 입사했지만 이내 돌연 퇴사,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마크비전을 창업했다.

대원외국어고 출신의 이 대표는 부모를 따라 낯선 땅 미국에 자리 잡게 됐고, 이때부터 막막한 타지 생활에 적응하며 끊임 없는 노력으로 성과를 이뤄냈다.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후 창업을 향한 불타는 의지로 AI를 결합한 물류 서비스 등 창업을 시도했지만 수차례 창업 아이템을 수정해야 했다. 네 번째 시도에 ‘위조품 판별’시장에 진입했고,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는 마크비전 본사를 로스앤젤레스(LA)로 옮겨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블랙핑크 지킴이’로도 알려져 있다. 블랙핑크가 최상의 걸그룹인 만큼 피규어를 비롯한 굿즈들이 인기인데,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짝퉁’ 블랙핑크 굿즈들을 잡아내는 역할을 해준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의 IP 자회사인 YG플러스와 업무협약을 하고 위조상품 여부를 판별하고 있으며,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브랜드 소유주들이 IP 포트폴리오를 온전히 통제·보호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모든 기업의 IP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SaaS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