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권사 순익 두자릿수 감소 전망

증시침체로 거래대금 감소 원인

미국은 찰스 슈왑 기대이상 실적

증시 침체와 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둔화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에선 찰스 슈왑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익구조 차이 때문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요 증권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자릿 수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게는 71.1%(대신증권)부터 적게는 15.4%(메리츠증권)다. 눈높이 조정도 계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 달 전에 비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11.1%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8.9% 하락했으며 키움증권도 6.3%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연초 이후 계속된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고점 이후 18개월 째 줄곧 내리막을 겪으며 무려 81%나 감소했다.

미국 증권사 찰스 슈왑은 2분기 순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1억 달러, 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41.7% 늘었다. 설립자 찰스 슈왑이 ‘개인투자자의 영웅’이라 불릴 정도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 강자다. 때문에 미국 증권사 가운데 국내 증권사와 가장 가까운 비교대상으로 꼽히기도 한다.

찰스 슈왑의 이번 2분기 실적을 보면 자산관리 부문과 투자중개가 각각 20.7%, 17.4%로 엇비슷하다. 단순 주식중개뿐 아니라 자산관리에 수익 창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찰스 슈왑의 비즈니스모델을 ‘자산관리회사’로 분류할 정도다. 이 때문에 찰스 슈왑은 증시 변동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반면 지난 1분기 실적 기준 자산총계 기준 국내 상위 5개사의 자산관리 수익 비중을 보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이 10.5%에 불과하다. KB증권은 3.5%에 그쳤다. 중개수익은 25.8%(한국투자증권)에서 51.5%(삼성증권)에 달한다. 시장 변동성에 그만큼 취약하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