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월 100만원 보너스로 더 줄게”(우티), “우린 최대 1000만원 지급에 3600만원 무이자 대출도 해줄게”(타다 넥스트).

택시기사 영입경쟁이 끝모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심야뿐 아니라 출근·점심시간에도 택시대란이 벌어지며 파격 혜택이 등장하고 있다. 월 100만원, 최대 1000만원 보너스뿐 아니라 고금리 시대에 ‘무이자 대출’까지 등장했다.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공급난에 탄력요금제 도입 등이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오는 8월 1일부터 4기 ‘타다 넥스트’ 개인 드라이버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기에 이어 이번 4기에도 3600만원 무이자 대출 혜택을 꺼내들었다. 다만 선착순 100명만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금은 전액 일시불로 출금된다. 요즘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4~6.2% 수준으로, 최소 월 15만원 이상의 이자 지출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최대 1000만원의 홍보비가 일시 지급된다.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로 선정되면 대출을 포함해 최대 4600만원의 ‘목돈’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일정 운행조건을 충족할 경우 계약기간 매달 플랫폼 수수료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타다’뿐만이 아니다. 다른 택시호출 플랫폼도 파격 혜택경쟁에 뛰어들었다. 우티(UT)는 다음달 말까지 대규모 인센티브 지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정해진 피크시간대에 우티 앱을 통해 호출받은 기사 중 가맹택시기사는 운행 건당 6000원, 일반택시기사는 3000원을 받을 수 있다. 가령 한 달에 25일을 일하는 우티 가맹택시기사가 피크시간대에 7개 호출을 수행할 경우 월 105만원을 인센티브로 받는 셈이다.

[우티 제공]
[우티 제공]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닥친 택시대란은 점차 심화되는 모양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1) 씨는 “처음에는 불금, 주말에만 택시잡기가 힘들었다면 요즘엔 출근시간에도 택시가 없어 걱정”이라며 “여러 택시호출앱을 사용해도 10분 이상 거리에 있는 기사가 잡히기 일쑤”라고 말했다.

원인은 ‘택시기사 수 감소’와 ‘수요 공급 불일치’다. 코로나로 3만명에 달하는 법인택시기사가 업계를 떠났다. 여기에 기사 고령화까지 겹치며 심야운행 기피 현상은 더욱 짙어졌다.

일각에서는 탄력요금제를 해결책으로 꼽는다. 현재 요금 체계로는 운행 공급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플랫폼 택시 탄력요금제’ 도입에 나섰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크다. 여전히 ‘승객 골라 태우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택시비 인상만 부추길 뿐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소비자는 과거 규제로 사라졌던 ‘카풀’ 방식의 공유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탄력요금제를 도입했는데도 공급이 늘지 않으면 강제 배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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