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십대 흑인을 총을 쏴 죽인 백인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 지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대배심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 날 대략 5000명이 운집해 “손 들어 쏘지마”,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는 등의 사인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날 시위에는 2011년 런던에서 경찰에 의해 사망한 29세 흑인 마크 더건의 유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더건의 고모인 캐럴 더건은 “마이클 브라운(미국 십대 흑인 사망자)의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야한다”며 “우리는 경찰의 손에 의해 누군가를 잃었을 때의 고통을 느끼고, 알고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퍼거슨 지역사회와 연대를 해야하하는 이유”라면서 “그들은 매우 강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전세계에서 경찰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를 기려 짧게 묵념도 했다.
2008년 런던에서 경찰에 의해 사망한 40세 흑인 뮤지션 션 리그의 동생 마샤 리그는 “방화와 약탈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분노는 이해한다”고 동조했다. 리그는 “전세계인은 거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될 때 느끼는 이 좌절과 분노를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미국에선 170개 도시에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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