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하行…'MB 사면론' 전 김윤옥 여사도 만나
'내조에 집중' 여론조사엔 “질문이 악의적” 주변 평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여사가 연일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김 여사는 13일 언론사와 동물권 등을 주제로 가진 인터뷰를 공개한 가운데,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 경남 양산에서 김정숙 여사와 만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날 행보가 김 여사의 공개활동 신호탄 아니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일단 김 여사의 '봉하행(行)'에 대한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은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뭐 시간이 안 맞고 그래서 가는 것"이라며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김 여사가 봉하마을 가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공개활동 신호탄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KTX 열차편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김 여사는 그간 그림자 내조를 표방하며 윤 대통령의 '한 발짝 뒤'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올림머리' 차림으로 영접했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는 윤 대통령과 나란히 앉았다.
김 여사는 앞으로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확장하는 작업과 함께 소외 계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을 것"이라며 활동 방향을 예고했다. 그는 "학대받는 어린이와 소외된 여성, 장애인, 유기 아동, 힘들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설보호 종료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국제무대 데뷔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순방에 김 여사가 함께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여사의 순방 동행 여부와 관련, "우선 '본 세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가 '배우자 세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상들의 배우자 동행 여부와 역할 등이 변수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한편 김 여사의 행보와 관련,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60% 이상으로 나왔다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질문 자체가 왜곡돼 있다는 게 김 여사 주변의 평가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적 활동과 내조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가능하냐"며 "질문이 매우 악의적으로 설계된 조사였다"고 꼬집었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