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후보, “2025년 종료 후 대체 매립지는 경기도 포천”
유정복 후보, “박 후보가 주장한 2044년 이면 합의는 거짓 발언”
오세훈 후보, “TV토론서 2042년까지 시용 가능” 밝혀
신창현 사장, “2050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6·1 지방선거 막판까지 인천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진실공방이 멈추지 않아 인천시민들의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
‘2025년 종료 후 대체 매립지 경기도 포천 발언, 2044년 이면 합의 유효 증거 제시, TV토론서 나온 2042년까지 사용, 2050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 등 제각기 다른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종료에 대한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이를 들러싼 의혹들만 쌓이고 있다.
인천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대체 매립지는 경기 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알고 있다”고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최춘식(포천·가평)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환경부 문건에는 포천 등 특정 지역명이 거론된 사실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포천 발언으로 포천군까지 반발하고 나설 만큼 대체 매립지 포천이 등장한 배경에 의구심만 더해 가고 있다.
또 박 후보 측은 “유 후보가 인천시장이던 2015년 6월 인천·서울·경기·환경부의 실무 총책임자들이 맺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2044년 연장’ 이면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 증거로 2015년 당시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직인이 찍힌 ‘공유수면매립실시계획 변경승인신청서’를 확보·공개했고 이 문서에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점이 2044년으로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2044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하게 만든 유정복 시장 시절 이면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당시 서울시가 2044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인천시 전직 환경국장 6명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유 시장은 역대 시정부가 시도조차 하지 않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4자 협약을 맺었다고 강조하면서 그 협약에는 ‘2044년 12월 31일이란 문구가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시장이 돼 ‘임기 중 대체매립지 확보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이뤄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유 후보는 또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이 지난해 언론기고를 통해 ‘2025년 매립종료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2050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이 가능하다’고 사용기간 연장을 내비쳤던 발언은 같은 당 박남춘 후보의 ‘2025년 매립 종료’ 주장과 상반된 것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매립지 연장사용을 준비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2015년 당시 4자 합의만 지키면 된다”며 “당시 합의에 대한 골자는 3-1공구 포화시점까지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기로 했는데 확보가 힘들 경우 잔여용지의 15%까지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며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25년이면 포화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급감하며 2042년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한별 기본소득당 후보는 “유정복 후보는 4자합의가 2025년 사용종료와 같은 말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오세훈 후보는 4자합의에 따라 2042년까지 인천에 서울 쓰레기를 버리겠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느냐”며 “유 후보는 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진실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후보들간 난타전만 거세질 뿐, 허공속에서 멤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인천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정책 방향이 드러나지 않을까 주목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