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불씨 살릴 ‘J100’ 출시 앞두고 “회사 정상화 사활”
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 해소 위한 개선기간 연장 요청
정장선 평택 시장도 탄원서…“강도높은 자구노력 시행”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쌍용자동차 자구안에 포함됐던 ‘J100’에 대해 시장에서 의심에 눈초리가 많았지만, 이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산에 매진하는 직원들을 생각해달라.”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열린 ‘쌍용차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요청’을 위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이같이 밝혔다.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지만, 신차 출시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회사 정상화 가능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월 취임한 선 위원장의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선 위원장은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쌍용차가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쌍용차 노조는 기업노조로 탈바꿈했고, 매각에 있어 노사는 따로 없다”며 “올해 임기를 시작했고, 향후 3년 임기 간 소통을 통해 함께 난간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오는 7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을 출시한다. J100은 쌍용차 회생을 위한 핵심 차량이다. 선 위원장은 “고객들을 빨리 찾아뵙고 상품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만족도가 높은 차량으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개선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한국거래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쌍용차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쌍용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을 내지 못하면서 인수 계약이 무산됐다. 쌍용차는 개선기간 동안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선 위원장은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상태”라며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호스 방식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만약 상장폐지와 그에 따른 재매각 실패는 쌍용차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장선 평택 시장 역시 이날 탄원서를 통해 쌍용차 생존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시장은 탄원서에서 “쌍용차 노조는 3년간 복지 중단, 2년간 임금 20% 삭감, 20% 삭감된 임금으로 격월 단위 무급순환 휴직 시행에 합의했고, 1400억원에 이르는 체불임금 유예에도 동의하는 등 유례없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며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엔티 4개 회사가 뛰어든 상황이다. 이들은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인수예정자는 6월 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