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
최태원회장, 공동위원장 맡을듯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 회장과 대한상의의 광폭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취임 이후 재계 경제단체 중에서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상의는 부산월드엑스포 추진을 계기로 더욱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전국 상의 회장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최 회장을 비롯해 지역 상의 회장들과 각 기업 대표를 만나고 최 회장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도 윤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대한상의는 그간 부산월드엑스포 개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9년 엑스포의 국가사업 확정 이후 이듬해인 2020년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를 지역 상의인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매년 후원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며 대한상의의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통플랫폼을 비롯, 대국민 국가발전 프로젝트인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재계 단체 중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윤석열 당선인과의 접점을 만드는 노력도 다른 단체보다 활발하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였을때 후보자 초청 세미나를 열어 상의와 관계를 맺었고 당선 직후엔 재계 6개 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최 회장이 민관 협력을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대한상의가 후원하는 4대학회 공동 학술대회에 윤 당선인이 축사를 했고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상의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학술대회 준비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국제포럼에서도 윤 당선인과 만났다.
인수위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조직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저기 나뉜 유치 준비 조직을 하나로 모으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격상시켜 개최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민간에서 공동위원장을 맡는 구상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이 민-관의 협력을 강조한 만큼 민간 부문의 재계가 공동참여 함으로써 행사 추진에 기업들의 참여 확대, 개최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최 회장도 위원장을 맡으면 윤 당선인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윤 당선인이 지역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새 정부의 국정과제 선정이 유력하다. 정부적 차원의 관심이 높고 공약에서 다룬 가덕도 신공항 및 연계 교통수단 유치 등 인프라 확충, 항만재개발, 도심 일원 재개조 등 각종 지역 사업에서 여러 회원사와의 협력을 도모할 수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국가적으로 큰 행사여서 어떤 사람이 위원장을 맡든 민간의 역할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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