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정황근·고용부 이정식 지명
18개 부처 장관후보 지명 완료
‘안철수계’ 0명에 安, 공식일정 취소후 침묵
내각 인선 반발 해석
尹당선인 “安에 인선과정 설명
아무 문제없다…‘누구 사람’ 따로 없어”
[헤럴드경제=정윤희·김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18개 부처 초대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1~3차에 걸친 인선 발표 동안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농림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촌정책국장과 농업정책국장,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 등을 지내며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으며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 분야 전문가”라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진용이 확정됐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1차 내각 발표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이종섭 국방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을 지명했다.
지난 13일 2차 발표에서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한동훈 법무부, 박진 외교부, 권영세 통일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한화진 환경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또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다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끝내 입각에 실패했다. 안 위원장 측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 정부’ 구성·운영을 둘러싼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을 비롯한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기로 했던 도시락 만찬도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내각 인선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면서 거취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날 인선 발표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추천받은 분들과 우리나라의 인재 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 서로 비교해 장관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여러분으로부터 추천을 다 받았고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안 위원장과의 독대에서 “제가 (안 위원장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았고 (제가)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께) 설명을 드렸다”며 “그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취소하며 인선에 반발하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어제 본인이 불쾌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분과 보고가 있었는데 거기에 안 나온 것을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본인 입장이 어떤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인선 발표에 앞서 인수위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공동 정부라는 것은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 임무를 맡기는 것이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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