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황정음이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뒤 현재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복적인 성형수술은 처음 수술과 달리 흉터 조직과 변형된 해부학적 구조를 다시 다뤄야 해 수술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황정음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형을 너무 많이 해서 예쁜 얼굴을 다 망쳐놨다”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쌍꺼풀 수술을 “4번 한 것 같다”고 밝혔고 코 성형에 대해서는 결과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아 수술 직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수술할 때 2000만원이 들었다면 복구하는 데는 2억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황정음 개인의 경험을 표현한 것으로 성형 재수술 비용이 처음 수술의 일정 배수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성형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기능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수술하는 경우가 있다. 재수술은 이미 한 차례 이상 절개와 조직 박리가 이뤄진 부위를 다시 다루는 만큼 첫 수술과는 다른 조건에서 진행된다.
반복 수술할수록 흉터 조직 늘어…재수술 난도 높아질 수 있어
수술을 받은 부위에는 회복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만들어진다. 피부 표면의 흉터뿐 아니라 수술 과정에서 박리한 피부 아래 조직에도 섬유화가 남을 수 있다.
재수술에서는 이런 조직을 다시 분리하고 기존 수술에서 바뀐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조직이 단단하게 유착돼 있거나 정상적인 해부학적 경계가 흐려져 있으면 수술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코 성형 재수술이 대표적이다. 코는 피부뿐 아니라 뼈와 연골, 비중격 등 여러 구조가 형태와 호흡 기능에 함께 영향을 준다. 첫 수술에서 연골이 제거되거나 위치가 달라졌다면 재수술에서는 부족한 조직을 보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는 코 재수술에서 기존 수술로 생긴 흉터 조직이 결과를 제한할 수 있으며, 이전 수술에서 제거되거나 손상된 연골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골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중격이나 코끝 연골의 변형이 코막힘 등 기능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코 성형 자체에서도 출혈과 감염, 지속적인 부종이나 흉터, 감각 변화, 코막힘, 비대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원하는 모양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기능적인 문제가 남으면 추가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황정음처럼 수술 후 결과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더라도 바로 이전 모습으로 완전히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삽입물을 제거하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코뼈나 연골을 이미 절제·변형했다면 원래 구조를 그대로 복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쌍꺼풀도 반복 수술하면 유착·흉터 고려해야
쌍꺼풀 수술도 재수술이 이뤄지는 대표적인 부위다. 라인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쌍꺼풀 선이 여러 겹으로 생기거나 수술 자국이 두드러지는 경우 등이 재수술을 고려하는 이유가 된다.
절개법으로 수술했다면 피부와 피하조직,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구조 사이에 유착이 만들어진다. 재수술에서는 기존 유착을 풀거나 새로운 위치에 쌍꺼풀 선을 다시 형성해야 할 수 있다.
눈꺼풀은 크기가 작은 부위지만 기능적으로도 중요하다. 미국성형외과학회는 눈꺼풀 수술의 합병증으로 눈을 완전히 감기 어려운 증상과 안구건조, 감각 변화, 흉터, 눈꺼풀이 바깥쪽으로 뒤집히는 외반, 지속적인 통증 등을 제시한다. 드물게 시력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반복적인 수술에서는 이전 수술에서 피부나 지방이 얼마나 제거됐는지, 눈꺼풀을 움직이는 근육과 주변 조직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미 제거된 조직이 많으면 단순히 새로운 라인을 만드는 것보다 부족한 조직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눈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짧은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수술하기보다 부기와 흉터가 충분히 안정된 뒤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붓기 빠졌다고 수술 끝난 것 아냐…재수술 시기 신중해야
성형수술은 겉으로 보이는 멍과 부기가 줄었다고 곧바로 최종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코 성형은 특히 부기가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코 성형 후 부기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최소 1년 정도 기다려 코의 변화가 충분히 안정된 뒤 재수술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수술 직후에는 조직이 붓고 흉터가 단단해지는 과정이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가 줄고 흉터 조직도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초기 모습만 보고 결과를 판단하면 불필요한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재수술을 고려할 때는 이전에 받은 수술 종류와 횟수, 사용한 보형물이나 이식 조직, 제거한 조직의 범위 등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코 성형 뒤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눈꺼풀 수술 뒤 눈을 제대로 감기 어렵다면 외형적인 문제와 별도로 기능 평가가 필요하다.
감염과 심한 통증, 피부 색 변화, 상처가 벌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 경우에는 재수술 시기를 기다리는 문제와 별개로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성형수술을 반복할수록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처음 수술에서 남은 흉터와 조직 변화가 다음 수술의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황정음은 과거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이유에 대해 “더 예뻐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앞으로 추가 성형수술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복된 성형수술 뒤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과정 역시 또 하나의 수술이 될 수 있는 만큼, 재수술 여부와 시기는 현재 조직 상태와 기능을 충분히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rainbo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