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되는 쓰레기에 미래 걸었다” 고물상까지 뒤지는 SK ‘이 기업’ 아시나요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열사가 많은 기업이 어딘지 아시나요? 시가총액 1위 삼성도, 거대 플랫폼 카카오도 아닙니다. 바로 SK그룹인데요. 올해 2월 기준 무려 20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200개가 넘는 회사가 반도체, 정유·화학·배터리,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저마다의 바퀴를 굴려 SK가 성장하고 있는 거죠. 8일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SK는 최근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서울 종로타워 꼭대기에 SK의 상징과도 같았던 주황색 대신 초록색 행복날개를 단 문패를 내건 겁니다. 넷제로(탄소 중립) 달성에 대한 최태원
2023-04-08 11:19
-
“한화 장갑차 직접 타봤습니다” 땅에서 키운 야망을 우주까지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이자 전기차의 혁명가로 알려져 있지만 우주여행을 꿈꾸며 우주선을 개발하는 스페이스X의 창업자기도 합니다. 머스크에게 최근 도전장을 던진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10년 안에 스페이스X와 비슷한 가격으로 상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사명만 봐도 항공(aero)과 우주(space)를 향한 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사업만 하는 기업은 아닙니다. 방위산업이라는 거대한 사업군을 다루고 있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야말로 쪼개지고 합쳐지고 팔고 팔리기를
2023-04-16 06:01
-
“탑건 도전” KAI가 만든 전투기 시뮬레이터 타봤습니다…우주 향한 여정에 ‘자부심’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 영화 〈탑건: 매버릭〉을 보셨나요? 주인공 매버릭과 그의 대원들은 F/A-18 전투기를 몰고 적진에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을 수행합니다. 구불구불한 협곡에서의 초고속 저공비행과 급하강·급상승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미션이었죠. 특히 고속상승 후 3000피트, 약 900m까지 하강했다가 다시 급상승하며 산을 넘는 장면은 입을 벌어지게 만듭니다. 탑건에 도전해 봤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당연히 진짜 전투기는 아닙니다. 조종사의 비행 연습을 위해 전투기와 똑같이 디자인된 시뮬레이터에 올라타 영화 속 임무를 수행해본 건데요. 미션은
2023-04-22 08:01
-
“K-방산의 두뇌·눈·귀를 만드는 곳, 직접 가봤습니다”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물론 우리는 플랫폼 업체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무기체계의 두뇌, 눈과 귀와 입이 되는 장비는 우리가 만들죠. 예컨대 차륜형 대공포가 있다고 합시다. 전자광학추적장비(EOTS)나 사격통제장치가 없으면 사격을 못 해요. 우리가 없으면 무기가 있다고 한들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거죠.” 지난달 27일 찾은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방산업체 현장 같지 않았다. 주요시설마다 전투기나 전차, 미사일 대신 대형 서버와 고성능컴퓨터(HPC), 모니터, 각종 기계가 가득했다. 건물 중간중간 주차돼 있는 미완성 군용차량만이 방산 관련 업무를 하는
2023-05-02 16:21
-
“미사일 마지막 나사까지…고품질 K-방산 뒤엔 한 땀 한 땀 수작업”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구미)=김은희 기자] “언젠가 바닥에 나사 하나가 떨어져 있어 놀란 적이 있어요. 미사일에 나사가 빠져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찔하죠. 조립 전후의 나사 수량까지 정확히 할 정도로 체계 조립 공정은 꼼꼼해야 해요. 최근에는 만들어진 제품을 확인하기보다는 제품이 잘 만들어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데 방점을 찍고 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LIG넥스원 구미2하우스 체계조립장을 함께 둘러보던 이기용 국방기술품질원 품질연구본부 유도탄약1팀장은 조립대에 가지런히 놓인 유도탄 부품을 살피며 말했다. 수년째 LIG넥스원이
2023-05-03 16:34
-
김동관·정기선 ‘소문난 절친’이지만…한화 vs. HD현대 불꽃튀는 ‘미래 경쟁’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양대근·김은희·한영대 기자]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의 재계 순위는 7위와 9위입니다. 닮은 점은 더 많습니다. 두 그룹 모두 승계 구도가 뚜렷하고 사업 영역도 상당 부분 겹칩니다. 무엇보다 동년배인 젊은 차기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982년생인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바로 그들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크고 작은 경조사까지 챙길 만큼 재계에서도 ‘소문난 절친’으로 통합니다. 정 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김 부회
2023-05-27 10:25
-
“요즘 누가 야근? 10년 전 미생 아닙니다”…‘2023년 장그래’가 사는 법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약 10년 전인 2014년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십니까?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주옥 같은 대사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장그래와 오 과장, 김 대리의 회사생활이었습니다. 종합상사에서 일하는 그들의 매일을 통해 ‘알래스카에서 냉장고를 팔고 아프리카에서 신발을 판다’는 상사맨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죠. 한때 상사맨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국가 수출의 선봉장으로 전 세계를 누볐죠.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이쑤시개에서 인공위성까지’
2023-06-03 09:24
-
2030년 물량 벌써 완판…“우리 없으면 전기차 안 굴러가”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천안)=김은희 기자]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물량이 넘쳐 바쁠 때는 없었어요. 힘들기보단 기쁘죠. 전기차 시대가 오면 더 바빠지지 않겠어요. 쏟아지는 주문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내는 게 저희 몫이죠.” 지난 19일 찾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천안공장. 구동모터코아 후공정을 진행 중인 조립동 한켠에는 마그넷 삽입·고정까지 마무리한 회전자 본체 수백개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샤프트(축) 조립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쌓여있는 회전자를 모두 제품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곳 천안공장은 매일 약 27
2023-06-21 17:31
-
“14년 연속 흑자” SK엔무브, ‘윤활유 효자’에서 ‘에너지 효율’ 기업으로 변신 중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울산)=김은희 기자] ‘어려울 때 효자가 진짜 효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좋을 때보다는 힘들 때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업이 잘 나가는 호황기에는 알짜배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알짜는 사업이 흔들릴 때야 비로소 빛을 발하죠. 올해 들어 주춤하는 SK이노베이션의 기유·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처럼 말입니다. SK엔무브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 기름’에서 기유와 윤활유를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휘발유·경유·등유 그리고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2023-08-12 12:01
-
[영상] “내 동료는 두산 로봇” 상장 ‘기대주’의 존재감…회장님이 키울만했네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부산)=김은희 기자] 지난 29일 찾은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우성정밀. CNC(컴퓨터수치제어) 가공 생산설비 30여대가 줄지어 서 있는 공장에선 스무 명 남짓 되는 직원들이 선풍기 바람에 땀을 식히며 가공기를 작동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평범한 전자부품 제조공장이지만 이곳에선 ‘특별한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는 커다란 가공기 2대를 오가며 중장비 부품을 만들고 있었다. 잠깐의 휴식도 찰나의 머뭇거림도 없이 움직였고 가공시간 5분을 포함해 단 6분 만에 제품을 뚝딱 완성했다. 머신텐딩(장비에 가공물을 싣고 내리는 공정) 솔루션을 적용한
2023-08-31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