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가면 모네의 방이 있다. 모네의 대작 ‘수련’ 을 의자에 앉아 마냥 감상할 수 있다. 현대미술사를 장식하는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모마는 한마디로 교과서의 실물판이다.

미국 현지 미술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도슨트가 펴낸 ‘그림들:모마 미술관 도슨트북’(나무의마음)은 모마에서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대표작 16편을 선정, 친절하게 소개해 놓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모네의 ‘수련’, 앙리 마티스의 ‘춤’, 달리의 ‘기억의 지속’, 호퍼의 ‘주유소’, 마크 로스코의 ‘넘버5/넘버22’,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등을 마치 해설가가 앞에 서서 해설하듯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저자의 해설이 돋보이는 부분은 작품을 다각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이끄는 데 있다. 가령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경우, 고흐가 그림을 그릴 당시 처한 상황과 밤과 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고흐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 역동적인 별무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 및 상상속 고향 마을 등 고흐의 내면세계까지 읽어내야 할 것들을 두루 담아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사옥에 걸고 싶어했던 로스코의 ‘넘버5/넘버22’, 모네의 ‘건초더미’를 감상하던 LA게티센터의 BTS RM 이야기 등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모마가 작품을 소장하게 된 배경을 포함해 미술시장에서 작품의 가치와 판매가까지 최근 미술컬렉션에 대한 관심을 반영, 미술시장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책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됐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그림들:모마 미술관 도슨트북/SUN 도슨트 지음/나무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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