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렌탈 매출, 2017년 1605억원→2021년 6155억원

구매에서 구독으로…소비자 트렌드 변화

LG전자의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틔운 오브제컬렉션’.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틔운 오브제컬렉션’.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LG전자의 렌탈사업이 최근 5년 간 급성장하며 매출이 4배로 늘었다.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LG전자의 렌탈사업도 대표적인 정수기부터 수제맥주제조기와 식물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화하고 관련 조직을 격상하며 확대했다. 올해는 LG전자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UP(업)가전’과의 결합으로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렌탈사업 매출은 6155억원으로 5년 전인 2017년 1605억원의 3.8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로 렌탈사업을 시작해 2018년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론칭하고 구독경제를 본격화했다. 그 해 매출은 2017년의 2배에 가까운 29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어솔루션은 퓨리케어 정수기, 트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에어로타워, 트롬 스타일러, 디오스 식기세척기, 디오스 전기레인지,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를 비롯해 힐링미 안마의자, 홈브루 수제맥주제조기, LG 틔운(식물생활가전) 등 11개 생활가전의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엔 케어솔루션에 통신비 기반 비금융정보 신용평가모형까지 추가했다. 금융 실적이 적은 대학생이나 주부, 노년층 등도 신용도를 확인해 케어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서비스 가입 확대에 나섰다.

LG전자의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 [LG전자 제공]

이처럼 렌탈 매출이 대폭 확대된 것은 가전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구독경제가 확산하며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번에 많은 돈을 내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매해서 쓰는 것보다 구독을 통해 초기 비용 없이 적은 금액을 내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에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렌탈케어링사업센터장으로 이재호 부사장을 지난해 초 영입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안진회계법인 컨설턴트, 삼성증권 인수합병(M&A) 팀장, 엔씨소프트·웅진코웨이·SSG닷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전문가로 센터의 역량강화, 수익성 개선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케어솔루션 전담 자회사인 ‘하이케어솔루션’을 지난해 설립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인 렌탈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소유하지 않고 즐기거나 경험하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는 ‘고객 경험’에 중점을 둔 ‘UP가전’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사업의 성장 배경과 전망에 대해 “한 번에 돈을 내고 제품을 소유하기보다 일정 금액을 매달 지불하면서 구매하지 않고 렌탈해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