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6단계 추가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 2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6단계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지 불과 엿새 만에 또 다시 이처럼 하향 조정했다.
이 기간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12단계 떨어진 셈이다.
피치는 "C 등급은 국가부도가 임박했다는 우리의 시각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홈페이지에서 C 등급은 채무불이행이나 이와 유사한 과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C 등급 아래엔 통상 파산 상태를 의미하는 'DDD'와 'DD', 'D' 등급만 있다.
피치는 지난 2일 러시아의 신용등급 하향을 발표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이 한 번에 6단계나 낮아진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의 한국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오는 16일 유로채 2건 1억700만 달러 상당의 이자 만기일을 맞는다.
단 이자 지불은 30일 유예 기간을 둘 수는 있으므로 4월 15일까지 갚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6400억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서방의 자산 동결 조치로 인해 갚지 못할 사태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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