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앰덴항→美 로드아일랜드 이동 중 불 붙어
승무원은 모두 구조…“공급 차질 심화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전 세계적인 부품 수급난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폭스바겐그룹 자회사의 모델 약 4000대를 싣고 미국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벤틀리, 아우디 등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차량 3965대를 싣고 대서양을 통과해 미국으로 향하던 차량 운반선 ‘펠리시티 에이스(Felicity Ace)’가 대서양에서 화재로 표류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1만7000t급 운반선으로 일본 해운사인 MOL 소속이다. 화재는 독일 엠덴 항에서 미국 로드 아일랜드로 향하던 중 대서양 아조레스 제도 부근에서 발생했다. 선박 승무원들은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진화에 실패해 포르투갈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
벤틀리 대변인에 따르면 선박에는 총 189대의 벤틀리 차량이 실려 있었으며, 가치는 3000만 달러(한화 약 3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림과 옵션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약 1100대가 실렸다. 가치는 최소 6000만 달러(약 718억)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람보르기니, 아우디를 비롯해 폭스바겐 GTI·골프 R·ID.4 모델 등도 선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발생 원인에 따라 선박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선사나 선주사 등의 보험으로 처리된다. 일반적으로 선사는 선주책임상호보험에 가입한다. 선주책임상호보험은 선체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손해를 선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서로 보상하는 상호보험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했다면 차량 제조사가 보험 처리를 할 수 있다”며 “다만 손실 처리는 보험에서 처리되더라도 차량이 모두 소실된 만큼 글로벌 공급 차질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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