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고될 때 내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온통 어둠뿐인 순간에 내 안에서 또는 내 곁에서 나를 지켜봐주고 응원하는 나.”“세상은 당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당신이 만든 세상 안에 살고 있을 뿐입니다. 좋고 소중한 것들은 지금 다 당신 앞에 있습니다.”

스님 작가로 잘 알려진 성전 스님이 삶의 지혜를 담은 ‘잠언집 ‘좋은건 다 네 앞에 있어’(마음의숲)를 펴냈다. 바로 앞에 있는 좋은 것들을 보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 을 담았다.

‘좋은 건 다 네 앞에 있어!’란 말은 성전 스님이 자주 사용하는 마법같은 말이다. 그런데 왜 그 좋은 것을 우리는 못알아 보는 걸까?

스님은 마음에 다 있다고 본다. “산이 있어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보니까 산이 있듯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보니까 즐거움이 있”다며, “내가 기쁘면 기쁜 일이 온다”고 말한다.

101편의 시적인 잠언들은 자아와 인생, 지혜, 인연, 평안, 행복 등을 고리로 이어진다. ‘삶이 힘든 것은 내 앞에 좋은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오직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세요’‘좋은 사람도 당신 앞에 있습니다’‘그래,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등 세상 속에서 상처받는 현대인들이 부정적 감정에 빠지지 않고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스님에게 좋은 것은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 일상 속에, 혹은 내 안에 있다. 산사의 새벽, 길섶의 풀·꽃, 아름다운 노을, 저녁밥 짓는 소리, 고된 몸을 일으켜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까지 애틋한 마음이 닿아서 아름다움으로 핀다.

책은 불교적 깨달음 뿐 아니라 타인과 살아가는 참다운 행복에 대해서도 반짝이는 지혜를 들려준다. ‘산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쓰다듬는 일’‘살면서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 등 지금 사랑하는 일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일임을 강조한다.

따스하고 명징한 아포리즘으로 가득한 책엔 ‘당신 앞에 좋은 날들의 달력을 보냅니다’란 스님의 새해 행복 기원을 담은 글이 있다.

“흐린 하늘 아래에서 당신께 달력을 보냅니다. 흘러간 당신의 한 해가 축복이었기를 바라며 당신께 달력을 보냅니다. 당신이 맞을 새로운 한 해가 온통 행복으로 꽃 피기를 바라며 당신께 달력을 보냅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좋은 건 다 네 앞에 있어/성전 지음/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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