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사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9일 구청장직을 사퇴했다.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조 구청장은 이 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 응모하면서 서초구의회에 구청장직 사퇴 통보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그는 “오늘 아침 출근 전에 잠시 서초 반포동에 있는 심산 김창숙선생 기념관을 찾았다. 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의 ‘일송오강(日誦五綱)’을 되새겨보았다”고 운을 뗐다.
백범선생이 1947년 2월 심산선생에게 써줬다는 일송오강은 ‘천지를 위해 마음을 세우고 부모를 위해 몸을 세우고 나를 위해 도를 세우고 백성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만세를 위해 규범을 세운다’ 뜻이다.
조 구청장은 “요즘말로 하면 ‘청렴하게 정성을 다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라’는 것 아닐까요?”라고 물으며 “행정에서 정치로 나서는 바로 지금 저의 마음이 그렇다”고 했다.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돼 죄송스럽다”고 중도 사퇴에 대해 사과한 그는 “유일한 야당구청장으로서 현시점에서 최선의 가치는 정권교체라는 책임감이 컸다. 진력을 다해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에 헌신하겠다. 재산세 감경을 주도한 뚝심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현역 자치단체장은 11월 9일까지가 사퇴기한이며, 사임일 10일 전까지 구의회 의장에게 서면으로 사퇴 통보서를 제출해야 한다.
횡단보도 그늘막('서리풀 원두막') 등 앞선 생활 행정으로 잘 알려진 조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을 석권할 때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오세훈, 나경원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라 숨은 저력을 발휘했다.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부시장, 청와대 비서관, 민선 6·7 구청장을 지냈다.
한편 서초갑 선거구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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