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LG전자의 ‘초경량 미니빔 TV(이하 PH250)’은 배터리를 적용한 피코 프로젝터다. 휴대용 프로젝터 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유의 제품군을 형성한 LG전자의 보다 대중화 된 신제품이다. 명암비를 높이고 밝기를 개선해 프로젝터 본연의 기능에 TV의 개성을 부여한 것이 큰 특징이다. PH250은 제품의 명칭에 제품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다.

▶초경량=매우 작고 가볍다. 한 손에 들기 딱 좋은 크기다. 크기 103(W)x85(D)x52(H)mm, 무게 430g으로 휴대성을 강화한 느낌이 강하다. 디자인은 화이트에 다크 브라운 색상을 가미해 복고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을 조합했다. 전면엔 렌즈와 통풍구가 있으며, 윗 부분엔 터치형 버튼이, 우측엔 초점 조절 다이얼을 배치시켰다. 후면은 동축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안테나 단자, 각종 영상기기와 호환되는 HDMI, 스마트폰과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USB, 이어폰과 스피커를 위한 3.5mm 단자가 있다. 작은 크기를 십분 활용한 구성이다. 크기는 작게 하면서 확장성은 최대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미니빔=두번째는 ‘미니빔’이다. 피코 프로젝터를 능가하는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보통 피코 프로젝터가 30~100 안시루멘(ANSI-Lumen)에 불과하지만, PH250은 3배 가량 높은 300 안시루멘을 자랑한다. 또 밝기 10만 대 1 명암비로 선명함을 높였고, HD(1280x720)해상도를 지원한다. 데스크톱 PC와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 봤다. 미러링이나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연결이 아닌 케이블 연결은 지연시간 딜레마를 원천 차단한다. PH250도 마찬가지다. 즉각적인 반응속도는 지연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게임에서 특히 그 위력을 발휘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콘솔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기는 웅장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데스크톱에 내장된 영화도 모니터와 TV를 연결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편했고, 화면은 55인치 TV를 능가하는 초대형으로 즐거움이 배가 됐다.

▶TV=명칭에 ‘TV’를 넣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후면에 TV용 안테나 단자를 설치한 것과 함께, 메뉴에는 LG TV에서 보던 익숙한 채널 검색이 있다.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HD TV를 야외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모델임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채널 검색과 컬러 설정 등이 모두 TV와 같다. 사용자는 안테나를 연결하고 채널 검색을 진행하면 즐기기 위한 준비가 끝난다. 화면의 크기와선명함을 논외로 한다면 TV와 다를 바가 없다. HDMI에 셋탑박스를 연결한다면 더 쉬운 구성으로 홈시어터를 구축할 수 있다. 화면 크기도 리모콘으로 클릭하면서 다양하게 선택 가능한 점이 편했다. USB에 외장하드를 연결하는 과정도 수월하다. 자체 DVIX 라이선스를 탑재해 생각보다 많은 포맷들을 화면에 띄울 수 있다. 또 본체 우측에 위치한 초점조절 다이얼로 보다 선명한 화질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했다.

옥에 티?=피코 프로젝터의 기능을 능가하지만 고가의 프로젝터 기능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메뉴얼에 나와있듯 투사거리 3762mm에서 최대 100인치 화면을 구현한다고 하지만, LED 광원을 통한 영상 구현에는 한계가 있었다. 작은 화면으로 구성한다면 보다 또렷하고 환한 영상을 즐길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퍼포먼스는 무리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어둡고 윤곽선이 희미해졌다. 자체 스피커의 음량이 약한 점도 아쉽다.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닌 이상, 야외나 실내에서 스피커가 필수적이었다. 스피커와 HDMI, 전원선, 스피커선까지 후면에 많은 케이블들이 밀집될수록 이동성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배터리는 절전모드를 사용해 최대 2시간 30분 동안 사용가능하다고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사용시간은 2시간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었다.

가치는 충분=단점을 모두 일축시키는 부분은 바로 활용성이다. 캠핑족들의 야외 극장은 물론 거실의 공간성을 활용한 홈시어터 구축, 자녀들의 인터넷강의 시청, 침실에서 즐기는 천장 극장 등 TV로 구현하지 못하던 다양성이 돋보인다. 켄싱턴 도난방지 자물쇠를 채택해 회의실이나 공공장소에서도 최대한 기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각대 고정용 볼트 연결부위가 있는 부분은 카메라를 휴대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삼각대를 연결해 보다 정면에서 또렷한 화질을 즐기도록 한 설계가 돋보인다.

▶가격도 탁월=PH250의 소비자 가격은 54만원이다. 오픈마켓에서는 이보다 더 저렴한 40만원 대에 만나볼 수 있다. 피코 프로젝터면서 TV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동급의 안시루멘과 해상도를 가진 30만원대 제품들은 크기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PH250의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사양적인 면에서 20만원 대의 피코 프로젝터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도 제품의 가치를 높인다. 시중에 유통되는 20만원 대 제품 대부분이 50~100 안시루멘이고, 해상도는 VGA(640x48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000 안시루멘의 제품을 선택하면 100만 원을 훌쩍 뛰는 부담도 무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휴대성과 성능 두 토끼를 잡은 PH250의 가격 대비 가치는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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