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후보등록, 23일 투표

3선 김인호·최웅식 의원 표 대결

최웅식 시의원
최웅식 시의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의장단 선거가 12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110석 중 102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시의회 의장단으로 직행하는 구조다. 9대 때는 복마전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했으나, 이번 10대는 표면적으로는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12~15일 후보 등록, 16일 오전 10시~22일 밤 12시 선거운동, 19일 후보자 토론회, 23일 오후 4시 민주당 의원총회와 투표 등의 일정을 밟는다.

선거를 통해 의장, 제1·제2 부의장, 운영위원장, 대표의원을 뽑는다. 의장단 선출 인사들이 당 대표와 협의해 상임위원장을 뽑는다.

의장 경선은 3선의 최웅식(더민주, 영등포1) 의원, 김인호(더민주, 동대문3)이 나서 양자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기간이 아니지만 두 의원은 의원들과 활발하게 접촉하며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2차 결선까지 치르며 현 신원철 의장에게 패한 경험이 있어 재도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두 의원 모두 따르는 의원들이 많고 추진력과 지도력을 겸비해 선거 전망은 ‘안갯 속’이다.

김인호 시의원
김인호 시의원

최 의원은 8대 의회 전반기 교통위원회 위원장, 9대 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 등을 거쳤다. 시의회 진출 전에는 민주당 부대변인, 서울시당 조직실장 등을 거쳐 당내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 시의회 부의장,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두 의원은 자치분권 실현,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의원 보좌관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초선의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 내 초선의원은 77명이며 ,다른 당을 다합해 초선 수는 83명에 이른다. 전체 의석의 75%나 된다. 국회와 달리 시의회 의원들은 비교적 개인의 선택에서 자유롭다. 이들은 후반기 의회운영에 관한 방향성, 가치, 철학면에서 본인과 뜻을 같이하는 후보에 표를 던질 수 있다.

부의장은 김제리(용산1), 김광수(도봉2), 김기덕(마포구 4) 의원 등 3명이 후보로 뛰고 있다. 이 중 3선의 김기덕 의원은 지난 상반기 때 양보한 적이 있어서 경선을 치르지 않고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김제리, 김광수 의원간의 경선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투표에 의한 선출 원칙을 고수하면 3명이 경쟁해야한다.

운영위원장은 김정태 의원(영등포 2),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상호 의원(서대문 4)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의원은 의장 후보인 최웅식 의원과 같은 영등포를 지역구로 하고 있다. 특정 지역 쏠림 우려도 제기되지만, 의장의 역할이 커 같은 지역구란 점이 크게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반기 의장단과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제외하고 남는 중량감있는 재선, 중진 의원들이 많지 않아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리는 인물난이다. 다만 행정자치위원장 이현찬, 도시계획관리위원장 김희걸, 교통위원장 우형찬 등 3개 위원회는 확정적이다. 나머지 6개 상임위는 초선 위원들이 위원장 직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